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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자산군으로서 PE/VC의 높아진
투자매력도와 달라진 위상

김태용 KB증권 OCIO본부장
#대체투자#VC#PE#자산배분

저금리 금융환경이 불러온 대체자산 열풍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선진경제의 제로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와 같은 저금리 금융환경은 더 이상 뉴노멀이 아닌 노멀 현상으로 받아질 만큼 최근 10여 년간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금융환경 속에서 장기 투자시계(Investment Horizon)를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은 투자목적 달성을 위해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 정책적 제약을 완화하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전통자산인 주식(채권)의 투자 비중을 줄이며 이를 대체하기 위해 Private Equity(Debt), Venture Capital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추세이다. 글로벌 대체투자 정보업체인 Preqin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Private Equity와 Venture Capital 자산군의 연평균 롤링수익률이 각각 15%, 11%이고, 3년 평균 롤링수익률은 각각 14%, 10%를 시현했다고 발표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에서 전통자산 위주로는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명목성장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10년간 대체자산의 양호한 수익률은 기관 투자자에게 단순한 포트폴리오 분산 목적이 아닌 전통자산을 대체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산군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주식대체자산에 대한 높아진 관심

최근 5년간 유럽 12개국 927개 기관투자자의 자산배분 변화에 대해 조사한 MERCER의 자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주식보유 비중은 감소하고 대체투자 자산군인 Private Equity, Real Asset, Growth Fixed Income 자산군의 비중이 점증하고 있다. 2018년 Preqin 자료에 의하면, Buyouts, Venture Capital, Special Situations 전략이 주류인 Private Equity 시장의 글로벌 최대 시장은 북미시장인데(4조 달러 이상), 북미에 소재한 기관투자자들의 Private Equity의 평균적 배분비중은 Real Estate와 차이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향후 추가적인 배분증가 계획은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투자자들의 Private Equity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분산 목적이 아닌 전통주식의 변동성에 준하는 고위험 투자자산군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소기업, 중기업, 대기업으로 구분되는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북미 Private Equity 시장에서 연간 수익이 5천만 달러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중기업이 주류인 미들마켓(Middle Market)이 대기업만큼의 많은 투자안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투자대상 기업의 규모에 대한 차별적 접근과 더불어 보수적 투자자가 Private Equity에 대한 투자의사결정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J-Curve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북미시장에서는 세컨더리 투자도 제공되고 있다. 이미 투자가 진행 중인 사모투자안에 대해 투자금을 기 집행한 투자자는 자금을 조기 회수하고 새로운 투자안을 탐색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신규 진입하는 투자자는 진행성과를 보고 투자수익에 대한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투자기회인 세컨더리 투자는 초기 투자시점 발생하는 비용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하는 부담을 제거하고 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이다. 북미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투자가 가능한 미들마켓이나 J-Curve 효과를 제어하는 세컨더리 투자로 주식대체 자산군에 대해 높아진 관심에 편승하며 자산배분 비중을 증가시키고 있다.

투자자로부터 벤처캐피탈 자금유입 확대 방안

최근 소수 사모펀드에서 나타난 대형 스캔들로 인해 국내 사모시장은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사모펀드에 대한 특성상 정보 공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공개된 정보는 투명성, 객관적, 합리성에 대한 근거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투자자에게 신뢰도를 제고할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또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정부기관이 앞장서 국내 Private Equity(Venture Capital) 시장도 ESG와 연관된 기술력이나 테마와 연계하고, 해외 시장을 벤치마킹하여 다양한 투자방안을 제시하는 등 투자자들이 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장기투자 환경을 조성해 주는 근본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 본문의 견해와 주장은 필자 개인의 것이며, 한국벤처투자의 공식적인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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