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in Venture

기업가치가 1조 이상이면서 상장하지 않은 기업들은 희귀하기에 전설 속의 '일각수(Unicorn)'처럼 여겨져 '유니콘 기업'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은 현재 11곳으로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이번 코너에서는 곧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예비 유니콘 유망주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끊임없는 자기혁신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데스틴파워㈜

#데스틴파워#에너지저장장치#ESS#PCS


환경보호가 의식 수준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개념으로 다가오는 필(必)환경시대에서 에너지 혁명은 당연한 요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석유 및 석탄 에너지의 탄소 배출로 전 세계가 온난화, 화재, 가뭄 등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된 이상 현상으로 각국이 앞다퉈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전환 2030 정책'을 내세워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료전지용 전력변환장치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중심으로 활약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2019 ESS 어워드' ESS 제조공급 부문 기업혁신 대상 수상, 2019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데스틴파워㈜다.

데스틴파워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저장장치와 전력변환장치를 개발해 세계적 마케팅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으로부터 리더십상을 수상했고 에너지전환포럼 1주년 기념식에서는 에너지신산업부문 '에너지전환상'을 받았다.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낼 데스틴파워의 오성진 대표를 만나보았다.

Q. 데스틴파워, 어떤 기업인가?

재생에너지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용 전력변환장치(PCS)를 개발하여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밖에도 무정전전원공급장치, 재생에너지 제품 데스트를 위한 시뮬레이터 및 전기자동차급속충전기 등을 제조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되어 나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총 70명의 개발인력 및 지원인력이 전력의 수요와 공급의 효율적 관리와 미래형 에너지 저장장치를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한 사업에 도전해 2018년 기준 국내 1위, 전 세계 3위 PCS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Q.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되었나?

독일계 태양광 전력변환장치 기업에 다니던 중 한국에서 대용량 전력변환 태양광인버터를 개발해서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해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그러다 흐린 날에도 태양광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고, 바람이 없는 날에도 풍력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신재생 에너지를 모아두는 것이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필수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판단했다. 회사에 이 장치의 개발을 건의했으나 현재 시장에 안주하고, 신제품에 대한 투자를 원하지 않았다. 도약을 위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했다.
회사 경영이나 창업에 전혀 관심이 없던 엔지니어가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되니까 이것이 운명(Destiny)과 같다고 생각해서 운명을 뜻하는 'Destiny'에서 'Y'를 빼고 전력의 'Power'를 붙여 '데스틴파워(Destin Power)'라는 회사 이름을 짓게 되었다.

Q. 안정된 기업을 나와 창업을 하는 데 큰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주변에서도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이 아니면 꿈을 실현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결단을 내리게 했다. 기술에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판로를 개척하고 자본을 유치하는 데 막막한 상황이었다.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만 갖고 했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 제품이 준비 단계를 다 거치고 난 뒤 한전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야말로 '운명' 같았다. 그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자본 투자 유치 등이 가능해졌다.

Q.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데스틴파워'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한다는 점이다. 초반에는 에너지저장장치로 시작해서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전력변환장치를 개발하고 지금은 시뮬레이터, 전기자동차 충전기 등의 신제품 개발을 주력하고 있다. 한마디로 기술력이 좋기 때문에 한 분야가 아니라 유사 분야에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이기에, 제조의 디지털화가 경쟁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으므로, 디지털 트윈 기술이나, 스마트팩토리 구현도 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그중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은 향후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뉴노멀 이후 비대면 트렌드 사업을 이끌 특화시장이다. 어떤 전자제품이든 서비스든 운영을 하다보면 점검을 해야 하는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확보해 놓으면 디지털 복제품을 클라우드 공간 안에 구현해서 제품을 실제로 보지 않고도 디지털 트윈만으로 제품이나 시스템의 오작동, 고장 여부를 확인하고 조치, 진단, 제어를 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로 지속되고 있는 요즘은 언택트 방식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 디지털 트윈 기술이 바로 그 흐름에 맞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바이나 중국 등 먼 해외 현지에 출장가지 않고도 현지 고객사가 복제된 작업 환경 내에서 점검을 쉽게 할 수 있어서 향후 각광 받을 예정이다. 우리는 이 기술을 확보했고 제품에 접목하는 데 성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천 스마트혁신센터에서 시연했다.

Q.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피력했나?

처음 투자 받을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이 기술이 실제 가능한 일인지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었다.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던 것을 실현하는 사업이었기 때문이었다. 태양광에너지나 풍력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능성은 있지만 실현 가능한 것이고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지 그것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재생에너지의 발전가능성과 우리의 기술력을 높이 인정했던 기관투자자들 예를 들어 산업은행, 네오플럭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에게 감사드릴 따름이다.

그리고 한전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기술력도 한몫했다. 기술력과 현실성, 이 두 개를 해결해야 투자를 받을 수 있지 않나. 이것을 증명해내는 것이 사업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투자를 받기 위해 사업실적을 쌓은 것은 아니다. 기술을 개발하고 좋은 기술을 적용하고 속도 있게 사업을 전개하다 보니 자본이 필요했고 이 세 가지가 맞물려 선순환을 이뤘다.

Q. 유니콘 기업이 되기 위한 향후 계획은?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갖춘 이곳에서 기존에 생산하던 에너지저장장치용 PCS와 수소 연료 전지 전력변환기,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등을 제조할 계획이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앞으로는 많은 것들에 전기에너지가 쓰일 전망으로 자동차는 물론, 철도, 선박, 항공 등에 사용될 전력 공급 장치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R&D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언급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활용하여 지금까지는 제조 기업으로서 활약했지만 이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위한 체계적인 설비를 운영하는 한편, 유지 보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나라별로 재생에너지 지원체계가 차이가 있으므로, 목표시장을 선별하여 집중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는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하는 건물에 인센티브를 주는 법률을 적용하고 있어 그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중국은 국가전력망의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현지 합자파트너사와 같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는 전기 사정이 열악해 무정전전원공급장치를 공급하는 등 각 나라의 환경과 요구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특성에 맞게 적용하며 더욱 더 해외 시장에 대한 매출 신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보고 있다.

Q. 데스틴파워의 최종 목표는?

우리 기술로 주변과 세상에 이로움을 주는 빛과 소금이 되는 기업이 목표다. (크리스천 기업은 아니지만) 빛은 전력이다. 전기가 나와서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빛이란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빛이 되어서 세상을 비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소금과 같이 세상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는 것이다. 성장에만 몰입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함께 해나갔으면 한다. 우리 회사의 주주와 고객, 종업원이라는 세 주체를 모두 만족시키면서 우리 기술로 사회적 공헌을 하는 것이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기술 분야에서는 '글로벌리딩컴퍼니(Global Leading Company)'로 자리매김해 500년 뒤의 후손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오백년 전통의 데스틴파워'가 되길 바란다.

WRITE : 정하늘  /  PHOTOGRAPH : 고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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